상암 유흥 후기 같은 페이지를 여러 개 굴리다 보면 손이 모자라는 순간이 온다. 올리고 확인하고 고치는 일을 사람이 계속 붙어서 하기 어려워지는 지점이다. 여기서 갈림길이 하나 생긴다. 필요한 부분만 직접 붙여 볼 것인가, 짜인 과정을 밟을 것인가.
직접 붙이는 쪽은 당장 필요한 조각만 골라 배우면 된다는 게 크다. 들어가는 돈이 적고, 원하는 대로 고쳐 쓸 수 있다. 대신 막혔을 때 어디가 문제인지 스스로 잘라 내야 하고, 검색으로 찾은 예제는 환경이 달라 그대로 돌아가지 않는 일이 잦다.
짜인 과정을 밟는 쪽은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어 빈 구멍이 덜 생긴다. 막히는 지점에서 물어볼 상대가 있다는 것도 실제로는 큰 차이를 만든다. 다만 이미 아는 내용도 함께 지나가야 하고, 남이 정한 일정에 자기 속도를 맞춰야 한다.
둘 사이를 가르는 기준은 의외로 단순하다. 자동화하려는 일이 지금 손으로라도 굴러가고 있느냐다. 반복하는 절차가 이미 글로 적혀 있다면 직접 붙여도 얼마 안 가 돌아간다. 반대로 절차 자체가 머릿속에만 있다면 남이 정리해 둔 순서를 빌리는 쪽이 훨씬 빠르다.
가장 피해야 할 선택은 양쪽을 어중간하게 걸치는 것이다. 강의를 결제해 놓고 진도는 나가지 않고, 그사이 급한 것만 검색해 붙이다 보면 남는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코드 뭉치뿐이다. 어느 쪽이든 하나를 정해 끝까지 끌고 가야 결과가 남는다. 학습 경로를 갈라 놓은 안내는 다음 글에서 볼 수 있다.